Milena EP [Foggy]


조금은 어두운 하루가 있다.

불안. 공허함. 걱정. 질투. 외로움. 결핍. 그리움.

그냥 포기해 버릴까 싶은 날들을 노래로 만들고 난 후

이 앨범에 포기(foggy)라는 제목을 붙였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진짜가 아니라 그냥 우중충한 날씨 탓이야.’


어쩐지 나에게 이 앨범은

가끔은 남 탓도 하고, 너 자신을 좀 더 다독여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든든하고 따듯한 친구 같은 느낌이다.

그 어느 때보다 애정이 가고 애틋하다.


이 앨범을 들으며 보내는 시간이 따듯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필요하다면 어떤 작은 위로도 만났으면 좋겠다.

나만 이런가 싶을 만큼 마음이 무겁다면,

그 무거운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그게 [Foggy]를 만든 이유이자 원동력임으로.


끝으로 오랜 시간 내 그늘을 오롯이 담은 이 앨범을

내 음악을 사랑해 주는 이들에게 바치고 싶다.

그들에게 받은 사랑이 여태껏 나를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기에.


트랙리스트
  1. Broken
  2. No Jam
  3. Foggy
  4. Oh Rosy
  5. Worry doll 
  6. HML (hugged myself last night) 
  7. Older than you



앨범 사양

Type

1단 디지팩


PACKAGE

142 x 125 x 10 mm / 1ea


Disc

1ea / 127mm


Lyric book

135 x 125 mm / 28p